바리스타전문학교 원두배달
요즘은 피자, 치킨, 스파게티 등 배달해주는 음식이 많아졌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배달 요리의 넘버원은 중국집의 자장면이랍니다. 자장면 배달과 드라마 속 '커피프린스 1호점'의 원두 배달 사이에 공통점이 하나 있는데, 그것은 바로 두 가지 다 주문제로 만들어진다는 것입니다. 중국집에서는 자장면을 미리 만들어 놓으면 퉁퉁 불어 먹으 수 없기 때문에 주문이 들어오면 바로 만들어 식지 않게 랩으로 포장해 배달하듯이, '커피프린스 1호점'에서도 커피 원두 주문이 들어오면 그때마다 새로 볶아 정성스레 포장해서 납품하는 장면을 엿볼 수 있습니다. 바리스타전문학교 학생들은 이 드라마를 시청했는지 모르겠네요.
이렇듯 주문제 로스팅 방식은 공급자 입장에서 보면 대단히 비효율적입니다. 납품하기까지 상당한 시간적, 경제적 손실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냥 달라는 대로 한 달치 혹은 몇 달치 사용량을 납품하면 시간도 절약되고 물류비도 절감될 텐데 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몰 로스터들에게 주문제 로스팅이 필요한 첫 번째 이유는 원두를 공급받아 사용하는 업체나 매장에서 혹시라도 커피의 신선도에 대한 중요성을 망각할 수 있기 때문이랍니다. 바리스타전문학교 학생들은 고객에게 제공하는 커피이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신선도에 대해서 잊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두번째 이유는 그들에게 신선한 커피로 고객을 대접한다는 자부심을 갖게 하기 위해서 입니다. 그들 스스로 고객들에게 맛과 향이 그대로 살아있는 신선한 커피를 대접한다는 자부심과 자신감을 가질 때, 비로소 고객들도 그들이 마시는 커피를 신뢰하게 되며 나아가 그 집 커피의 확실한 팬이 된다는 단순한 진리를 바리스타전문학교는 잊지 말아야합니다. 고객들의 충성심을 모으는 것 또한 바리스타전문학교 학생들의 몫이 아닐 까 생각되네요. 미래에 손님들에게 맛있는 커피를 제공해줄 친구들이 바리스타전문학교에 모여있기 때문이죠.
품질과 신선도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고 커피를 파는 매장과, 그저 커피는 다 같은 커피려니 하고 아무 개념 없이 커피를 파는 매장은 겉으로 잘 드러나지 않는다 해도 보조개와 곰보만큼이나 큰 차이가 있답니다. 그리고 이미 그 두 매장의 미래는 뻔하답니다. 고객들이 두 매장의 차이를 모를 것이라고 판단한다면 큰 오산입니다. 자부심과 열정은 전염되고 옮겨 붙는 법입니다. 특히 고객과 잠시라도 얼굴을 맞대고 커피를 건네주는 매장의 경우라면 더욱 그렇죠. 바리스타전문학교 학생들도 이 중요성에 대해 잘 인지하고 계셔야 한답니다.
커피에 대한 자부심을 고객들에게 전염시켜야 합니다. 이것이 바리스타전문학교의 몫이기도 하구요. 바리스타전문학교 학생들이 가진 자부심과 열정이 진짜라면 그것을 애써 표현하지 않더라도 상대방이 저절로 알게 될 것입니다. 커피의 신선도와 질을 중요하게 여기는 고객은 정말로 소중하답니다. 바로 그런 분들이 우리나라의 커피문화를 향상시키는 첨병 역할을 해낼 수 있기 때문이죠.
마지막으로 바리스타전문학교에서 이러한 납품 시스템이 중요한 이유를 하나 더 들자면, 원두를 납품하면서 거래처가 커피를 제대로 만들고 있는지, 커피의 보관 상태가 양호한지, 그 밖에 커피에 대한 애로사항은 없는지 따위를 체크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거래처의 커피에 대한 무료 감독 서비스를 해주는 셈이죠. 드라마에서 한결이 원두를 배달하며 거래처 커피전문점 점주와 나누는 대화 가운데 '커피프린스를 체인화하면 2호점은 우릴 주세요' 라는 점주의 이야기는 시사하는 바가 크답니다. 그 시사하는 바를 바리스타전문학교 학생들은 눈치 채셨나요.
지금까지 바리스타전문학교에서 알려드리는 원두 신선도의 중요성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바리스타전문학교 학생들, 신선한 원두를 손님들은 모를거라고 생각하면서 중요성을 간과한다면 결국 그 커피전문점은 빨리 문을 닫게 될 지도 모릅니다. 현재 문닫은 많은 커피 프랜차이즈 매장들도 본사가 슈퍼바이저를 두고 정기적인 체크만 해주었다면 다른 결과를 냈을지도 모를 일이랍니다. 기본기도 없이 돈만 되면 너도나도 준비 없이 뛰어드는 프랜차이즈업체도 문제, 커피를 여러 번 납품하는 수고를 덜기 위해 가맹점들에게 몇 달치 쓸 커피를 한꺼번에 안기는 관행도 문제입니다. 이런 것들은 모두 빠르고 편하게만 가려고 해서는 우리나라의 건강한 커피문화를 앞당길 수 없을 것입니다. 장차 커피를 만들고, 커피전문점을 창업할 바리스타전문학교 학생들은 이러한 우리나라의 현실을 직시하고 빨리 해결해 나가 정직한 커피를 제공할 수 있는 바리스타전문학교의 학생들이 되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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