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LL

티거's 컴퓨터 변천사

 

내가 초등학교 4학년때쯤... 그러니까 88년도... 겨울에 컴퓨터라는 것을 처음 보았다.

그 당시 컴퓨터 학원이 거의 없던 시절, 버스를 타고 한시간 넘게 가는 거리에 있는 컴퓨터학원을 친구 쫓아 갔었는데 컴퓨터의 매력에 완전히 빠지고 말았다. 컴퓨터보다는 제믹스 팩을 꽂아 하던 게임이 너무 재밌어보였거든ㅋㅋㅋ 그래서 나도 학원 등록 ㅋㅋㅋ

컴퓨터를 배우러 간다기보다 컴퓨터 배우고나서 약간의 짬을 이용한 팩 게임하는데 열중했었다. 그렇게 2달 정도 다니니 우리동네에도 컴퓨터 학원 등장.

컴퓨터 교육의 붐이 일어났다. 여기저기 컴퓨터학원이 엄청 많이 생겨났고 나도 동네학원으로 옮겼다. 새로 생긴 학원이었는데 16비트 XT 컴퓨터가 있었던 수도컴퓨터학원.

20년이 넘게 흘렀는데 아직도 그 학원이 있다. 원장님 나 보면 기억하실텐데... ㅋㅋㅋ

 

 

그렇게 학원다니다가 5학년말에 정보처리 기능사 시험을 봤는데 필기를 합격~

아버지는 선물로 컴퓨터를 사주셨다. 삼성 알라딘 ㅋㅋㅋ 위 사진은 286AT모델인데 XT 모델 찾기가 힘드네... 어쨋든 아버지가 사준 것은 8088 CPU의 XT 알라딘~

사양이 8088CPU 클럭스피드가 9.86Mhz, FDD2개 끝, 메모리 640KB. DOS는 3.1버전.

난 또 게임 열중...그 때 생각나는 게임이 페르시아의 왕자, 삼국지1~2, 소코반, 알카노이드, 딕트레이시, 보글보글 등등등... 게임 괜찮은 거 하려면 디스켓을 넣었다뺐다 ㅋㅋ

하는 시간보다 로딩시간이 더 길었던... 그래도 게임만 한다고 혼난 적이 한번도 없다.

아버지가 게임도 공부라고 하셨거든ㅋㅋㅋ 지금 생각해보면 틀린 말은 아닌듯.

그 당시 내가 가장 갖고 싶었던 건 하드디스크였는데 20MB 하드가 30~40만원 했었으니 당연히 구매불가. 난 초딩.

컴퓨터 사양에 지쳐가던 나는 어느날 컴퓨터를 뜯고 싶었다. 우리 아버지가 전파사 하셔서 그런지 나도 뜯고 조립하고 고치고 이런걸 잘한다. 뜯었는데 뭐 별거 없다. 슬롯에 뭔가 꽂혀져 있긴 했는데 그래픽카드였나? 메모리였나? 기억이 가물가물...

 

 

그 다음 나의 컴퓨터는 고1때 산 486 DX2 + 컬러모니터, 드디어 컬러의 시대가 열렸다 ㅋㅋㅋ

그 때 사양이 486DX2-66 CPU, ET4000W32P 그래픽, 옥소리 사운드카드, 그리고 소니CD롬, 하드가 500MB, 메모리는 8MB 엄청난 사양이었다. 그 당시 한 200만원 했었다.

그 때 열심히 했던 게임이 프린세스 메이커2, 삼국지3 그리고 생각이 안나네... 고딩때라 컴퓨터를 덜 했나보다. 이 때도 OS는 DOS 6.22 버전, 가끔 윈도우 3.1 필요하면 사용하고 했었다. 이때는 유틸에 대해서도 많이 배우고 공부했던거 같다. 멀티부팅을 위한 config 파일 설정이나 노턴유틸, 압축 등

 

 

다음은 펜티엄 프로, 밤새 삼국지4와 삼국지5를 열심히 했었던 기억과 나중에는 스타크래프트 전용컴퓨터로 쓰인 컴퓨터. 그냥 넌 스타였어ㅋㅋㅋ

 

 

나와 가장 긴 생애를 함께 한 펜3 866 코퍼마인~~~ 두둥~~~ 가장 애착이 가는 컴퓨터.

디아블로2를 위해 구입한 컴퓨터라 볼 수 있지. 디아블로2에 쏟아붓는 겜방비가 아까워 이 컴퓨터를 구매한다. 펜3 866, 메모리 512MB, CD-RW, 80GB 바라쿠다 하드, 지포스 2 MX400, 스캐너까지 샀다. 겜방에 부두3와 리바TNT가 대부분이던 시절 지포스는 최고의 그래픽카드였고

여유로운 메모리, MP3를 구워 지인들에게 나눠주던 CD-RW까지... 지금까지도 최고로 만족했던 컴퓨터 중에 한대였다. 디아블로2로 시작해서 라그나로크, 리니지2까지 했던 컴퓨터.

펜3에서 그래픽카드를 지포스 5700으로 업글하고 메모리 1GB로 증설해서 리니지2 투계정을 돌렸었다. 사실 엄청 버벅이긴 했지만 나의 실리엔엘더를 만렙까지 찍었다. 하지만 리니지2의 업데이트와 함께 나의 사랑스런 펜3는 더욱 힘들어했었지. 결국은 노후화로 인한 교체.

몇년간을 현역에서 열심히 뛰어준 소중한 내 코퍼마인. ㅂㅂ

 

 

코퍼마인을 떠나보내고 난 업글을 선택한다. 근데 쓸 수 있는 부품이 거의 없다ㅋㅋㅋ

거의 하나 산거지. 노스우드 2.4 모델에 6600GT, 2GB메모리... 뭐 이 컴퓨터도 리니지2용이었다. 리니지2 슝슝~~~ 역시 컴퓨터가 좋으니 렙업도 잘되는 구나... 스트레스도 덜 받고ㅋㅋ

 

 

그 후에 듀얼코어 시대로 나도 접어든다. 내가 선택한 모델은 AMD 브리즈번 3600.

1.8GHz 클럭이었던걸로 기억하는데 오버클럭으로 2.4GHz 사용했었지. 오버수율이 너무 좋았던 브리즈번. 국민오버 CPU. 그래픽카드는7300GT 근데 이놈도 내가 뽑기를 잘했는지 오버가 40% 가까이 됐었지. 미친 7300GT, 오버로 7600GS는 제끼고 7600GT 비스무리하게 점수를 뽑아냈던 미친 GPU였음.

 

 

그 후 나는 다시 인텔로 돌아오지. 울프데일 E5200 씨퓨와 9600GT를 장착하고.

이유는 단 하나. 아이온 하려고 ㅋㅋㅋ 5200 요놈도 오버가 아주 잘되던 놈이었어.

3.4기가까지 착하게 달려주던 놈... 근데 오래 못쓰고 지인한테 싸게 처분해버림.

 

 

나의 현재 시스템. i5-2500K @4.5GHz, 메모리 16GB 풀뱅, 560ti 쓰다가 660ti 업글하고

SSD 128GB+1TB, 레벨10케이스로 구성된 나의 최고 돈 많이 들인 컴퓨터 ㅋㅋㅋ

내가 기계들과 궁합이 잘 맞는듯 하다. 내가 산 CPU들은 최고의 오버수율을 보여줘.

뿔딱이 뭐임? 원래 다 이런거아님? ㅋㅋㅋ 요넘은 오버빨이 아주 개작살난다.

아래 링크가면 내가 공냉으로 5.0GHz 달린게 보일것이다.

사실 공냉 5.0GHz는 온도가 100도 가까이 솟구쳐 4.5로 세팅해서 디아블로3 열심히 했었는데 디아블로3 는 내 기대에 부흥해주지못함. 결국 할 게임이 없는 나는 오버 풀어버리고 기본클럭으로 사용한다. 이 정도 사양이면 오버안해도 왠만한건 다 쌩쌩하잖아ㅋㅋㅋㅋㅋ

최고의 지존 CPU를 뽑았음에도 너에게 기회를 못줘서 미안하구나... 전기세 아껴야해...

 

공냉 5.0GHz 성공기

http://www.parkoz.com/zboard/view.php?id=overclock_intel&page=1&sn1=&divpage=5&sn=on&ss=off&sc=off&keyword=%C0%B1%BB%F3%B9%AE&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17983

 

 

그리고 요건 보너스로 회사에서 현재 사용하고 있는 업무용 컴퓨터.

요넘도 사양은 어디가서 꿀리지 않지.

1055t 투반, 560ti, 8GB, 128GB SSD+2TB하드. 다만 사양에 비해 케이스가 빙.

넌 울 회사에서 제일 좋은 컴퓨터야. 자신감을 가져라.

반응형
LIST

+ Recent posts